애플, 네덜란드 최초 앱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애플이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인앱 결제에 대한 외부 결제 옵션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법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의되었지만 이를 허용하는 국가는 네덜란드가 될 것 같습니다.

https://developer.apple.com/news/?id=mbbs4zql

애플은 1월 14일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서 네덜란드의 데이트 앱에서 외부 결제를 허용하도록 강제하는 네덜란드 소비자 및 시장당국의 판결을 준수할 것이라고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애플은 결제에 관련된 보안 및 안전성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앱스토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환불, 구매 내역, 구독 관리 등의 서비스를 애플로부터는 받을 수 없고 애플도 이와 관련해서 책임을 지려하지 않을 것 입니다.

애플은 네덜란드의 판결을 존중한다고는 하지만 동의는 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항소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거기다가 이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플은 이런 외부 결제 업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을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기존에 비해서 사용자들이 굉장히 저렴한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아니면 크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결제 대행 업체가 애플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여 수익을 줄어들더라도 이 시스템이 잘 자리를 잡게 된다면 애플도 그에 맞춰서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낮추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려면 결제대행 업체는 애플이 행했던 결제에 관련된 보안과 결제 내역 등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하고 특히 환불에 관련해서 유연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튼 이번 결정을 최초로 앱스토어에서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첫 번째 사례가 생겼다는 것이고 이러한 사례가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결제관련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나갈 것 같습니다.

애플은 유난히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관련된 앱스토어 결제에 대해서 이러한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처음부터 없었던 맥에서는 각자 개발사에서 결제 시스템을 만들고 알아서 제공하고 있죠. 맥에서는 사이드로딩과 같은 것도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면서도 굉장히 안정적인 보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러한 보안과 관련된 유지를 쉽게하면서도 앱스토어의 독점적인 위치를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유지를 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맥에서는 이러한 것이 자리를 잡기전에 소프트웨어나 구독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애플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황금기를 조금이라도 더 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업체들도 이런 결제 대행 서비스를 슬슬 준비해 나가야하지 않을까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시스템으로 결제를 대행할 수 있으면 아마도 더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다 하더라도 에픽의 포트나이트와 같이 한 번 퇴출 된 게임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아직까지나 개발사들은 아쉽더라도 애플이나 구글의 눈치를 봐야할 듯 하네요. 그래도 많은 업체들이 애플 만큼의 보안과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지금과 같은 높은 수수료는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