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과소평가로 스냅챗 소송에 휘말려

애플은 iOS14에서 부터 앱추적 투명성 기능을 추가해서 업체들이 개인사용자의 정보를 허가없이 임의로 가져가서 자신들의 광고나 수익사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 기능으로 인해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앱에서는 사용자의 허가를 요청해야하고 허락받지 못하면 이러한 개인정보를 가져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앱들이 생각보다 많고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앱들이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과일을 검색하면 그 저장된 데이타를 가져다가 활용하여 과일 관련된 과일주스나 비타민, 관련 주방 용품들이 광고로 알아서 뜨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런 앱중에 스냅챗도 포함이 됩니다.

그런데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이번 주에 소송에 휘말렸다고하는데 스냅이 앱추적투명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익을 보고하여 주가가 25% 이상 하락했다고 보고한 지 3주 만에 나온 것 입니다.

스냅의 경영진이 애플이 그렇게 나와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과소평가하는 바람에 수익이 떨어졌고 그로인해 주가도 떨어졌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그런 소송이겠죠. 스냅은 매출 시대치에서 300만 달러 정도 달성을 못했다고 하네요. 스냅의 CEO는 이러한 문제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변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 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광고의 수요예측과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스냅의 CEO Evan Spiegel 은 애플의 이러한 방침에 찬성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마크주크버그가 엄청난 반발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죠. 그리고 애플의 플랫폼이나 수수료에 대해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앱추적관련해서 연관된 서비스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뿐 아니라 위의 사진 처럼 영화를 추천해주는 왓챠나 넷플릭스, 물건을 구매하는 쿠팡, 오늘의집 등의 앱들이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이와 관련 상품이나 컨텐츠를 제공해주는데 이러한 것들이 모두 광고 수익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죠. 심지어 행앱이나 콜오브듀티와 같은 게임도 추적을 하네요.

그래서 이 정책이 발표될 때에 초창기 부터 페이스북의 CEO인 주크버그는 엄청나게 반대를 했고 지금도 이에 대해서 어디만 가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수익에도 문제가 있지만 광고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 규모의 업체들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이유에서 였죠. 그래서 중국에서는 애플의 이러한 정책을 우회해서 피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회하는 기술이 나오면 애플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또 막겠죠.

애플은 점차적으로 개인정보에 관련한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더 많지만 여전히 무시하지 못 할만큼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전세계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더 강하게 막을 것이고 기업은 그런 정보가 필요하고 창과 방패의 싸움인 것이죠.

마크주크버그와 같은 사람이 불평하고 난리치고 비난한다고 해서 갑자기 애플이 이런 정책을 바꿀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은 이에 대해 준비를 해야할 것 입니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얻거나 활용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수 많은 업체들이 개인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앱을 설치하게 하기위해 많은 돈을 들이면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자리를 잡았던 페이스북과 같은 업체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쉽게 개인정보를 가져다가 사용자 모르게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따라서 이런 방식은 점차 어려워 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개인들에게 좋은 서비스도 해주면서 직접 혜택이나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어려워 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개인정보가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쉽게 기업들은 개인정보를 임의로 활용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SNS 세상은 오픈되어있는 것 같지만 모든 정보에 대해서 오픈 된 것은 아닙니다. 애플이 소비자에게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