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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반도체 가격 상승 지속. 애플과 TSMC 에 영향

몬트리올푸틴 2021. 9. 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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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관련 업체들이 생산비를 대폭 인상하고 있어 애플과 TSMC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 엔비디아, 퀄컴의 칩들을 생산하고 있는 TSMC는 경쟁사보다 생산비가 20% 가량 높았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일부 경쟁사들은 TSMC 보다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근본이 되는 부품의 가격 상승은 많은 기술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는 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업체들간의 경쟁 등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하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로 작년 말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가격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요인들이 모두 가격이 상승을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서는 반도체의 가격상승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순 이익률은 약 5~10% 정도라고 합니다. 애플은 예전 아이폰X 판매시에 원가대비 이익율이 64% 였죠. 어마어마 합니다.

아이폰X 출시 당시 제일 비쌌던 부품은 삼성의 OLED 패널로 TSMC의 A11 칩 보다도 비쌌습니다. 그 당시 부품원가가 412.75달러였다고 합니다. 나머지가 남는 거였죠. 인건비나 모든 비용을 제외한 전체 영업이익율도 애플은 다른 업체들 대비 항상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도둑놈들이네요. 들어가있는 부품을 봐도 100만원 어치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여튼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칩 가격상승은 저가폰보다는 비용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고급 단말기 모델을 제조사들이 많이 출시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가성비 제품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지난 달 디지타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A시리즈와 M시리즈 칩 생산으로 인해서 TSMC로 부터 높은 청구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TSMC는 현재 7나노 미만의 첨단 공정 기술을 포함해 견적을 2022년 부터 올릴 것이며 이로인해서 앞으로 애플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더 많은 제조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높은 이익율을 거둬들이고 있는 애플은 부품가격과 아이폰 가격 사이에는 큰 관계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항상 규모에 따라 협력사와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도 있고 다른 고객보다 우선권을 주는 거래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부분의 부품에 복수의 공급자를 두도록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업체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업체에 수주를 늘릴 수도 있고 자사의 부품사들끼리 경쟁을 시켜 최상의 가격을 받기 위한 방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독 공급자에 대해서는 협상력이 떨어집니다. TSMC는 아이폰, 아이패드, 신형 맥 라인에 사용되는 A시리즈와 M시리즈 칩의 유일한 공급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아이폰X 때에도 삼성이 독점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할 때에 협상력이 떨어져서 비용이 많이 들자 LG를 비롯한 중국업체들까지 다양한 OLED 업체를 공급자로 유치하려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아이폰13에서는 큰 가격의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후 출시될 아이폰14 제품 부터는 가격에 대한 변화가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애플은 성숙 공급망과 iOS라는 독자적인 시스템, 많은 판매량을 보장하고 있어서 지출되는 비용이 많지 않고 다른 업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높은 수익률을 갖고 있어서 부품원가가 오른다 하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포기할 애플이 아니기에 앞으로의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진쿡이 절대 마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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