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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 호주 등 수 많은 국가의 규제당국은 앱스토어를 독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애플이 이 독점력을 이용하여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사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하여 집단소송도 이루어지고 있죠. 애플은 기본적으로 앱 내 결제에서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애플 세금이라 불리고 있는 수수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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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하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에픽이 애플과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고 어떻게 보면 비슷해 보이는 에픽이 반독점 운동의 독립투사정도로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애플의 독점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 별도의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애플의 앱스토어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iOS에서 웹앱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거의 대부분 동일하게 앱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독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뭔 X소리야~!)
즉 웹앱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점이 아니라는 거죠. 뭐 이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웹 앱을 이용할수는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것 때문에 독점이 아니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게 독점이지 뭐가 아니냐라고 말하기 보다는 뭔가 근본적으로 이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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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주장하는 웹앱부분은 앱스토어가 아니기 때문에 앱스토어와는 다른 통로 입니다. 그리고 현재 iOS에서는 웹앱은 가능하더라도 웹을 통해서 앱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웹에서 다운로드해서 설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애플이 주장하는 것이 맞으려면 이게 가능해야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웹앱이 가능하려면 웹앱을 통한 별도의 앱스토어도 가능해야하는데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플의 주장은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주장은 헛점이 많고 애플이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 애플이 얼마나 거만하게 소비자나 개발사들을 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의 앱스토어 독점에 대한 미국 법원의 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에픽 또한 더욱 날카로운 창을 들고 찔러 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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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애플이 별도의 앱스토어를 허용하거나 웹을 통해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만들거나 웹앱을 통한 앱스토어를 허용하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것 입니다.
앱스토어를 허용하거나 웹을 통한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안문제도 있고 애플에 있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앱스토어독점에 관련한 소송에서 애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는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수수료를 낮추는 것일 것 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다들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구요. 중요한 점은 얼마나 수수료를 낮출 수 있냐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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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욕심을 버려야 할 것 입니다. 사실 앱스토어 수수료의 30%가 아닌 1%만 가져가도 애플은 남는 장사를 하는 것 입니다. 전세계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1% 금액만 해도 어마어마하죠. 물론 1%를 말하는 것은 상징적인 것이고 아마도 15%에서 좀 더 내린다면 10% 정도, 최고는 5% 정도 내려가는 것을 희망해 보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매출에 따라서 앱 수수료를 15%로 낮춘다고 이미 발표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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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애플 제품을 좋아하고 저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좋아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독점력을 이용한 깡패짓은 이제 하지 말아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시장 초기도 아니고 애플도 벌만큼 벌고 있고 환경보도 좋아하고 인권문제도 주장하고 좋은일 하고 싶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좋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만 기부하고 뒤에서는 착취하는 그런 모습은 숨기려고 하고 괴변을 늘어놓아도 이제 사람들이 다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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