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7. 구매? 좋은 면만 보자~!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제품이 바로 애플워치7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루머와 같은 디자인도 아니었고 건강센서는 안들어가고 배터리가 늘어난것도 아니고 그냥 디스플레이만 바뀌었습니다. 디스플레이 빼고는 바뀐게 없어서 사람들이 실망을 했죠. 저도 그랬습니다.​

거기다가 애플워치에 사용된 S7칩이 S6와 동일한 성능의 칩이며 성능만 동일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같은 칩이라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애플워치7를 생각했던 분들의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플워치7을 건너뛰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질러야 할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지 좀 알아보겠습니다.

애플워치6 인듯 6아닌 6같은 애플워치7

지금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애플워치7에서 애플워치6의 프로세서와 같은 것을 사용했다는 내용인데요. 이게 좀 따져볼 것이 있습니다. 사실 애플은 이런 짓을 이전에도 했었습니다. ​

애플워치5 때에 애플워치4의 프로세서를 가져다가 자이로스코프만 넣고 S5로 바꾼 것이죠. 이게 지금의 애플워치SE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의 애플워치5, SE 는 모두 애플워치4와 성능이 같다는 것 입니다. 따지고 보면 그 칩이 3년 째 사용중인 것이죠. 양아치.. 같은 짓 두번하면...

여튼 애플워치7의 S7 칩은 성능은 애플워치6의 S6와 같은데 사실상 동일한 칩이라고 봐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름이 다른데 좀 차이점이 있어야겠죠. 즉 커진 디스플레이 맞는 좀 더 고해상도를 같은 성능으로 컨트롤하고 더 밝아진 AOD를 변하지 않은 배터리를 이용해서 기존과 동일한 사용시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스마트워치에서 동영상이나 웹검색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의 프로세서는 적당한 성능만 있으면 되고 전력관리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성능이 더 좋아지면서 같은 배터리 타임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개선된 성능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실망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애플워치SE도 사실 성능 때문에 느려서 불편하다 못써먹겠다 생각해본적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시리가 생각을 좀 길게 할 때가 있을 뿐...​

그러니까 S7은 사실 S6와 동일한데 그래도 좀 다른가 싶다가도 다른 것 같아보이는 그러다가 같은 그런 칩인 것 입니다.

장점만 보자

애플워치7이 그래도 새로운 넘버링을 달고 나왔는데 좋아지면 좋아졌지 더 나빠진 것은 없습니다. 디자인은 기존과 거의 동일한 느낌이구요. 성능도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 디스플레이가 커졌죠. 그래서 해상도도 좋아져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고 풀사이즈 키보드도 지원이 되고 새로운 워치페이스도 있으며 베젤도 얇아져서 더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 디스플레이가 커졌죠. 그래서 해상도도 좋아져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고 풀사이즈 키보드도 지원이 되고 새로운 워치페이스도 있으며 베젤도 얇아져서 더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더 단단한 디스플레이에 방수방진이 더 좋아졌고 충전도 빨라졌으며 고속 충전을 위한 USB-C 타입의 케이블도 줍니다. 45분의 충전으로 80% 충전이 가능하며 8분의 잠깐의 충전으로 8시간을 사용할 수도 있구요. 기존의 USB-A 케이블은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존 케이블도 충전속도 빠른 것 같던데...잠깐 둬도 금방 충전 됩니다.

아쉬운 것이 또 있다면 기존과 동일한 1GB 램과 32GB의 저장용량인데 스마트워치가 하는일이 거기서 거기다보니까 1GB면 아직은 충분히 버틸 수준인 것 같고 32GB 용량에 넣을 것은 어느정도의 사진과 음악, 팟캐스트 파일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량이 남아돌아요. 제가 작년 애플워치SE를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1GB램과 32GB의 용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좋게 보자면 아직까지 충분한 스펙이고 작년에 나온 애플워치SE가 좀 혜택을 봤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과 동일한 블루투스 5.0과 U1 칩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위성 항법 시스템인 Beidou 에 대한 지원이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쓸일이 있을지는.....

무게가 조금 무거워짐

아쉬운 점 하나더 따지자면 무게인데요. 무게가 기존에 비해서 좀 무거워졌습니다.

‌- Apple Watch Series 7‌ 41mm 알루미늄: 40mm Series 6보다 4.9% 더 무거움
- ‌Apple Watch Series 7‌ 41mm 스테인리스 스틸: 40mm Series 6보다 6.5% 더 무거움.
‌- Apple Watch Series 7‌ 티타늄 41mm: 40mm Series 6보다 6.9% 더 무거움.
- ‌Apple Watch Series 7‌ 45mm 알루미늄: 44mm Series 6보다 6.6% 더 무거움.
- Apple Watch Series 7 45mm 스테인리스 스틸: 44mm Series 6보다 9.3% 더 무거움.
- ‌Apple Watch Series 7‌ 티타늄 45mm: 44mm Series 6보다 9.2% 더 무거움.

티타늄은 이번에도 나오는데 45mm는 생각보다 무겁네요. 여튼 묵직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기존 밴드와 100% 호환

애플워치7은 다행히 기존밴드와 100% 호환됩니다. 그런데 왜 밴드에 41mm, 45mm 적어서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호환됩니다. 따라서 기존에 애플워치를 갖고 있다가 새로 구매를 하실 분들은 그냥 기존 것 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출시는 좀 늦어...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많다.

애플워치7은 출시 막판에 생산문제에 대한 기사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9월 말 대량생산에 들어가지만 바로 출시는 되지 않고 가을 말 정도에 물량이 풀릴 듯 합니다. 따라서 좋게 보면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것 입니다.​

애플워치7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할 시간이 많습니다.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당연히 선택은 당신의 몫

그럼 이제 결론을 내어보도록 하죠. 하나의 결론은 없습니다.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산다면 뭘 살까~!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전 사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개선된 성능을 가진 몇가지 건강센서 기능이 추가된 애플워치8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정말로 디자인도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라면 고민 좀 해야할 것 입니다.

- 애플워치가 없고 원래 사려고 계획했던 분 : 제일 고민 되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버틸 수 있다면 버티세요. 버티기 힘들면 좀 저렴한 애플워치SE를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건강센서 기능 거의 쓰지 않습니다. 운동할 때에도 내 운동량만 체크하면 되지 운동하다가 갑자기 심전도 측정을 하지는 않죠. ​

그래도 애플워치SE는 싫다라고 하면 그냥 사시면 됩니다. 애플워치7이 실망감을 주었을 뿐이지 애플워치6 보다는 무조건 좋습니다. 본인이 앞으로 5년은 심전도와 같은 건강센서나 혈압, 혈당측정 필요없고 젊은 분이나 젊은 몸을 유지하고 계신 분, 선물 해주려고 했던 분(선물을 1년 뒤에 주기는 좀...), 난 심전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애플워치 정도는 뭐라고 생각할 정도로 금전적인 여유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구매해도 된다고 봅니다.​

- 애플워치가 있는데 교체를 생각했던 분 : 그냥 1년 더 기다리세요. ​

- 애플워치가 고장나서 교체를 해야하는 분 : 리퍼 제품도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뉴코아인가에서 거의 반값에 판매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기억이..... 아니면 애플워치SE를 추천 드립니다. 좋은 제품 나올 때까지 충분히 쓸만 합니다.​

- 내년에는 기회가 없다 생각하시는 유부님들 : 어쩔 수 없죠. 사야지요. 대신 혈당이나 혈압측정 할일 없도록 술담배 끊고 운동 열심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행히 애플워치SE가 있어서 구매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전 애플워치SE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로 더욱 더 좋아보입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많으니 잘 생각하시고 합리적인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말은 버틸 수 있다면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