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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자신의 아이폰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가 수리 서비스인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 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수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아이폰12 와 아이폰13 라인업 부터 시작을 해서 애플의 순정 부품, 도구 및 설명서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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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은 Right to Repair 옹호자들로 부터 찬사를 받았지만 Front Page Tech 운영자 존프로서 같은 경우는 이 것은 속임수라며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사용자들은 부품을 구매해서 갔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는 것 입니다.
CIRP 의 연구에 따르면 사용 중인 거의 모든 아이폰에는 사용 가능한 상태의 디스플레이가 있고 대부분의 아이폰에는 사용 가능한 상태의 배터리가 있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의 12%는 금이 갔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6%만 사용할 수 없어 교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폰 배터리의 26%는 충전 없이 반나절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고 있고 14%는 몇 시간마다 충전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배터리 교체가 다른 문제 있는 부품에 비해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반적인 수리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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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배터리 수명이 화면의 파손상태 보다 제품을 교환하는데 있어서 더 중요한 이유라는 것이죠. 따라서 배터리 이유가 아니면 셀프 수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배터리를 교체해야할 경우에는 배터리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에는 새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는 것 입니다. 즉 셀프 서비스 수리 때문에 새 아이폰의 구매를 미루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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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아이폰에 USB-C를 교체해서 장착할 만큼의 열정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열정이나 경험, 시간이 있어야만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 입니다. 존 프로서는 부품을 가져가고 결국에는 다시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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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이 워런티 입니다. 소비자가 자가 수리를 하기 위해 셀프 서비스 수리를 이용할 경우에는 워런티가 적용이 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이죠. 어떻게 해야 정책위반을 하지 않고 아이폰의 뚜껑을 열 수 있는가 입니다. 지금은 사용자가 자신의 아이폰 뚜껑을 여는 순간 애플은 A/S를 거부할 수도 있는 막강한 권한이 생겨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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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것이 가격입니다. 애플이 사용자가 실패한 제품을 다시 수리를 해주는데 있어서 비용을 어떻게 청구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또 한가지 걱정인 것이 애플이 부품에 대한 가격을 셀프 서비스 수리와 일반 적인 수리와 동일하게 책정할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물론 욕을 먹겠지만 애플은 A/S
에 관련해서 이미 많은 욕을 먹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이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래된 구형 맥에서도 사용자가 쉽게 교체를 할 수 있는 DVD-ROM 과 같은 부속품의 가격을 어마어마하게 책정해서 판매를 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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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플케어가 있거나 1년의 워런티를 갖고 있는 고객은 셀프 서비스 수리를 이용할 필요가 없겠죠. 즉 워런티가 없거나, 애플케어가 없어 워런티 적용이 안돼는 파손을 당하거나 애플로부터 수리를 거부 당한 사람들이 이용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즉 셀프 서비스 수리는 굉장히 일반적인 서비스를 아니고 굉장히 적은 숫자의 사용자만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거기다가 이 서비스를 원하는 구형 아이폰 유저들은 해당이 안돼고 출시된지 이제 1년이 좀 지난 아이폰12부터 아이폰13까지만 적용이 된다는 것 입니다. 즉 애플은 보기 좋은 정책을 출시를 해 놓고 시간을 벌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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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이 구형이 되는 시점인 2~3년이 지나야 제대로 활용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전자제품에 대해 다루어보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사용하지 않겠죠.
여튼 지금 볼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워런티 부분과 가격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메뉴얼과 가격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셀프 서비스 수리를 이용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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