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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iOS 14에서 부터 앱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 했습니다. 모든 앱에 대해서 개인정보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동의를 받도록 개인이 결정할 수 있게 변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모든 앱들은 기존 처럼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사용자 모르게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이 정보를 이용하여 광고플랫폼을 돌리던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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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앱 추적 투명성(ATT-App Tradcking Transparency)이라고 합니다. 이 정책 이전에는 많은 앱들이 각종 SNS나 웹에서 개인 정보를 이용하여 맞춤형 광고에 이용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어떤 내용을 검색했는지,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자주 얘기를 하는지, 생일이 언제인지, 결혼은 했는지, 자녀는 있는지 등에 대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동의 없이요.
이것은 아직은 큰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악의적으로 누가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악의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내 개인정보를 누가 마음대로 사용한다고 생각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결코 좋지는 않을 것 입니다. SNS업체는 가족이나 내 자신보다 나에대해서 저 자세히 알고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정보를 가져다가 사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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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서 커피를 사먹으려고 검색을 하면 그 이후로는 커피에 대한 광고나 먼저 나온다던지 배달 시켜먹으려고 배달앱을 키면 컴피가 상위에 오른다거나 음악을 들으려고 음악앱을 실행시키면 커피와 관련된 음악이 먼저 검색이 되거나 상위에 오르는 식이죠. 이런 정보들이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도 개인정보보호법이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하고 업체끼리 공유해가면서 사용하는 것은 이제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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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하던 업체들이 대표적으로 메타(구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애플이 ATT 정책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에 가장 반발하던 것이 메타(구 페이스북) 이었습니다. 지금도 메타의 CEO마크 주크버그는 이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고 있죠. 주된 이유는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비즈니스, 즉 중소 업체들의 피해가 크다는 것 입니다. 작은 업체들은 홍보를 많이 해야하는데 광고를 하고 싶어도 맞춤형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광고로 먹고사는 작은 업체들도 이로 인해서 피해가 크다는 것 입니다. 물론 메타(구 페이스북) 역시도 타격이 큰 것이 제일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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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이 시행이 된 것이 작년 iOS14 업데이트에서 적용이 되었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대략 10조원 정도 된다는 것 입니다. 피해라기 보다는 그 만큼 돈을 못벌어서 기존 수익 대비 손실이 났다는 것이죠. 그 동안 이러한 맞춤형 광고로 돈을 벌어들인 것이 10조원 정도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로인해서 손실이 발생한 업체는 메타(구 페이스북), 유투브, 트위터 및 스냅이라고 하며 이 회사들의 손실만 따져도 98억 5천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보았다고 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체는 스냅챗과 메타(구 페이스북)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규모로 보면 이 보다 손실분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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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스마트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비율에서 최악의 결과를 얻었고 페이스북 역시 적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메타(구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크버그는 메타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 애플의 ATT정책을 꾸준히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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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은 사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는 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아이폰과 같은 애플 제품에서만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실적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그 동안 메타(구 페이스북)과 같은 업체들이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사용하여 많은 이득을 취했다라고 보면 애플이 너무나도 잘 한 것 같지만 그런 수익을 통해서 많은 서비스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도 한편으로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개인들도 자신들의 정보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을 하고 기존에 비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과 같았던 방식이나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고 개선을 해나가지 않으면 메타(구 페이스북)와 같은 업체는 수익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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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플의 이러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더 강화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구글이나 삼성과 같은 OS나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존의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임의로 사용하는 방안보다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동의를 얻거나 개인정보 없이 할 수 있는 서비스나 광고 모델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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