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프로 3일간 사용기 요약

애플의 아이폰13이 발표하고 거진 1개월 만에 10월 8일 부터 국내에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가서 혼자 기다리면서 1대만 들어온 시에라 블루 아이폰13프로 128GB를 구매하는데 성공 했죠. 처음에는 사이즈와 마지막 제품이라는 아이폰13미니 와 스펙과 카메라 기능이라는 아이폰13프로 중에 심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에는 오래 사용할 거면 아이폰13프로로 가자해서 이걸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에라블루 칼라도 마음에 들었었구요. 그리고 구매하자마자 매일매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색상과 디자인

디자인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아이폰12프로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원이나 볼륨의 위치가 약간 변경됐다는 것과 어마무시한 후면 카메라 사이즈가 있죠. 이제는 카톡튀라고 부르기도 힘든 그냥 거대한 세눈깔 대마왕 같은데 못봐주겠다가 아니라 나름 디자인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조금 늘어난 배터리에 비해 무거운 무게인데요. 무거워서 못 쓰겠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무거워서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하다보면 이 정도 무게는 솔직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무게는 떨어뜨렸을 때에는 정말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절대 생폰 사용 비추천이며 반드시 충격에 강한 케이스와 강화유리필름을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색상은 아이폰13프로의 대표색상인 시에라블루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다른 색상 256GB가 있었지만 시에라 블루는 128GB 한대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걸로.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화사하고 밝은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광고만큼의 색감은 굉장히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나 나오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맨날 흰색과 검정만 사용하다가 다른 색상의 아이폰을 사용하니 너무 만족 스럽습니다. 하지만 원래 블랙이나 화이트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라파이트나 실버 색상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대 강점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

아이폰13프로가 처음 출시를 하고 나서 주사율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정말 제대로된 120Hz 가 나옵니다. 정말 너무 부드러워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이 120Hz 를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인데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둘다 동일하겠지만 프로세서 성능의 차이로 아이패드가 좀 버벅거릴 때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죠.

디스플레이 하나만 따져도 아이폰13프로를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60Hz 디스플레이는 쓰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13보다 작은 사이즈의 배터리를 사용함에도 사용시간은 비슷하게 나오거나 더 오래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애플이 정말 제대로 기술을 녹여넣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다행히 벗꽃 에디션과 같은 불량은 아니고 문제없는 디스플레이가 걸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카메라

아이폰13프로의 카메라는 출시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구매전까지 기대가 컸는데요. 그런데 솔직히 기대만큼의 굉장함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아이폰8을 사용하다가 넘어가서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흠.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아이폰8이 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능이 많아져서 공부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선 초광각은 매크로 기능과 넓은 화각 등 많이 개선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생각보다는 초광각 렌즈가 어마어마한 퀄러티를 보여주지는 못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과물을 보면 나쁘지는 않았는데 기대가 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크로는 확실히 광량이 많거나 적절한 구도와 설정이 들어가야 멋진 촬영결과물이 나오더군요. 이건 제 실력이 모자른 것이라..그냥 막 찍는다고 다 멋지게 나오지는 않더군요.

망원은 처음 써보는 것이고 3배로 찍는 것이 아니면 의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있어서 연습이나 익숙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2배로 찍는다고 하면 디지털 줌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퀄러티가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두고 찍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구요. 망원렌즈 잘 사용하시는 분들 보면 확실히 촬영도 많이 해보시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잘 알더군요. 그런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촬영을 하면 멋진 샷을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8의 광각 똑딱이 스타일로만 수년을 촬영하다보니 좋은 것을 줘도 못쓴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iPhone8 촬영 결과물. 구형폰이지만 여전히 좋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아이폰13프로의 사진은 화각이 조금 더 넓고 더 선명한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광각렌즈는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광량이 많은 낮에는 아이폰8과 큰 차이가 없어보일 수도 있었지만 확대를 하면 확실히 차이가 보이구요. 화각도 좀 더 넓어져서 시원시원하게 잘 찍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 이미지센서도 커졌기 때문에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저조도나 확대시에 노이즈가 엄청나게 많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사물을 촬영하거나 낮에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이전 세대의 아이폰과의 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폰12나 아이폰13과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아이폰8이 그 당시 얼마나 잘 나왔었는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인물모드는 그냥 막찍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접사에서 사용할수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역시 인물 촬영시 좋은 모드가 인물모드 같았습니다. 가까이서 접사를 찍거나 그냥 간단하게 찍어서 인물모드와 같은 효과를 내려면 Focus 와 같은 별도의 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입니다.

비디오 촬영에서 시네마틱 비디오는 정말 제가 원하던 기능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물이 있거나 포커스가 복잡하게 이동하는 경우는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거나 테두리 등이 어색하게 잡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심도 값을 조절을 해서 적당히 효과를 주면 이건 전문 미러리스로 촬영한 듯한 효과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인 생활의 촬영보다는 유투브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정말 제가 원하는 그 기능 그대로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카메라에 대한 내용은 기능 하나만 따로 놓아도 내용이 넘쳐납니다. 전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좋았고 기본 광각렌즈의 퀄러티가 정말 좋아진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능

성능은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냥 사용할 때에는 아이폰12, 아이폰11을 사용할 때하고 큰 차이가 없어보일 수 있지만 게임에서의 성능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벤치마크를 돌리거나 동영상을 인코딩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인데요. 확실히 게이밍 성능은...정말.....좋아요.

이번 A15 바이오닉 칩의 5개의 GPU코어가 정말 강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폰11이나 아이폰12에서 초기에 항상 쓰로틀링 문제가 있었는데요. 원신과 같이 무거운 게임을 빼고는 화면 어두워지는 정도의 쓰로틀링 빼고는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저전력 모드로 놓고 게임을 하면 쓰로틀링으로 화면이 어두워지지도 않더라구요.

저전력모드에서 게임을 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 저전력모드에서는 120Hz가 아니라 60Hz 로 돌아가는데 게임들 대부분이 60fps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게임을 할때에 120Hz 를 이용하는 것이 솔직히 좀 낭비라 할 수 있을거에요. 여튼 단축어를 이용해서 게임플레이시에 자동으로 저전력모드를 켜고 끄게 만들면 편리하게 게임도 하면서 배터리도 아끼고 게임도 쾌적하게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얼마전 벤치마크 결과에는 A15바이오닉 칩의 저전력 모드가 스냅드래곤888의 기본 성능 보다 더 뛰어나다는 결과도 있었으니 성능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전 처음 알려졌을 때에 아이폰13과 아이폰13프로의 배터리 용량이 같다고 알려졌지만 iFixit 을 통해서 아이폰13 보다도 배터리 용량이 3095mAh로 약간 더 작은 사이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통해서는 실 사용시간은 비슷하거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죠. 그게 바로 효율적인 프로모션 기능 때문이겠죠. 이 프로모션 기능이 배터리 타임도 더 아껴주고 화면도 더 부드럽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정말 효자 기능이네요.

제가 다른 폰과 비교해볼만한 것이 아이폰8, 갤럭시S20 인데 확실히 2 기종 보다는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폰8이 제일 짧았죠. 그런데 4000mAh 용량의 갤럭시S20 보다 배터리 타임이 긴 것을 보면 아이폰13프로의 전성비가 정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13프로맥스 만큼의 긴 배터리 타임은 갖지 못했지만 기본적인 사용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저렴하고 얇은 맥세이프 배터리 갖고 다니면서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도 더 오래갈 것이고 괜찮을 것 같아요. 이정도 사용시간과 용량이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유투부 조금만 봐도 배터리 광탈하던 아이폰8 보다는 확실히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결론

제가 아이폰8을 사용하다가 중간 없이 바로 넘어와서 그런지 페이스ID나 카메라 사용이 좀 적응이 덜 됐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폰8에서는 3D 터치 기능이 있어서 타이핑하고 수정할 때 정말 편했는데 그게 사라져서 많이 아쉬움도 있었구요. 하지만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 향상과 배터리 타임 증가, 고성능, 애플워치 잠금해제를 통해서 장점이 더 많다고 봅니다. 당연히 몇년 만의 최신폰이라 장점이 더 많겠죠.

특히 화면은 정말 좋습니다. 삼성이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120Hz 는 다 좋은데 애플도 가변이지만 가변처럼 전혀 느껴지지 않는 좋은 120Hz 디스플레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쓰로틀링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고성능은 제일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6GB램이 확실히 편합니다. 앱종료가 거의 없네요.

가장 최근에 나온 가장 최신의 폰이기 때문에 나쁜점이라고는 비싼 가격과 조금 무거운 무게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폰인 것 같습니다. 구매전 생각대로 아이폰8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