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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갑 앱에 ID 지원 2022년까지 연기

몬트리올푸틴 2021. 11.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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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갑 앱(Wallet)에 ID카드를 저장하는 기능은 2022년 까지 연기한다고 합니다. 원래 이 기능은 6월 WWDC 에서 iOS 15의 기능으로 넣어주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말로 연기 되었다가 현재 iOS 15.2 베타에도 이 기능이 없는 것을 보면 2022년으로 넘어 갈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WWDC에서 애플페이 부사장 Jennifer Bailey 는 물리적 지갑에서 오나전히 자유로워지도록 하기 위해 지갑 앱에 가져와야하는 마지막 것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도 디지털 ID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아리조나, 코네티컷, 조지아, 아이오아, 켄터키,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및 유타를 포함하는 디지털 애플 Wallet ID를 채택하는 미국 최초의 주를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체 iOS15 기능 개요 웹페이지를 2022년 초에 제공될 것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이러한 ID 기능이 애플 지갑앱에 지원이 된다면 신분증, 운전면허증 등을 저장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이 기능을 지원하는 국가에서는 굉장히 편리할 것 입니다. 또한 신분증을 분실할 염려도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분증에 필요한 경우에도 신분증에 없어서 고생하는 경우도 피할 수 있겠죠. 신분증은 일반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iOS15 에 아직 들어가지 않는 것은 보안이나 이와 연결된 법률적인 정책 쪽에 여전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디지털ID가 대중화 되려면 보안에 관련해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휴대폰을 해킹 당했을 경우나 위조의 위험이 항상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 이외에 다른 휴대폰에도 ID가 저장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문제겠죠. 예를 들어서 가족들은 각자의 휴대폰에 모두의 ID를 저장하고 싶어할 수도 있고 미성년자 같은 경우는 이 기능을 사용하는데에 있어서 제약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의 해킹 외에도 도난을 당했을 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아이폰에서 페이스ID나 터치ID가 활성화 되어야만 애플페이나 지갑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처럼 좀 더 보안에 관련해서 기능 외에도 법률적으로도 지원이 되어야할 것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명의가 아닌 휴대폰을 사용할 때에도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생각해보면 법률적으로 해야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분증은 국가마다 다르고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넓은 지역에서는 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냥 사진을 찍는 것이 디지털ID가 되는 것이 아닌 한번 디지털ID로 등록된 신분증은 다른 휴대폰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하거나 디지털ID로 등록된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신분증을 갖고 다니다가 그냥 꺼내서 보여주면 끝나는 간단한 행동이 디지털로 되려면 훨씬 더 복잡한 과정과 확인과정이 필요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에 따른 관리 비용도 적게 들지는 않은 것 입니다. 또한 개인의 신분증에 대한 확인을 공공기관이 아닌 애플과 같은 업체에 맡기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것이구요. 이런 것은 애플이나 구글 외에 전체적인 표준안이 만들어져서 모두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이 되어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가지 그런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굉장히 쉬워보이는 디지털ID를 아직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도 학생증과 같은 ID 카드를 등록할 수도 있지만 학생증과 여권과 같은 공신력을 갖을 수 있는 신분증 하고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손 쉽게 신분증 사진찍어서 지갑앱과 같은 프로그램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고 어느정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수의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극도로 신뢰성 있는 보안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당장은 이런 디지털ID가 절실하지는 않습니다. 좀 불편하더라도 신분증을 갖고 다리기만 하면되고 사진을 찍어서 사용해도 때로는 무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ID가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우리가 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 등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전세계에서 이메일 하나로 나의 메일 주소를 보여줄 수 있듯이 여권이나 신분증도 필요없이 디지털ID 하나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세상이 오면 우리에게 좋을지 나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디지털ID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런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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