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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에서 빠진 아이폰13 vs 아이폰12 성능 비교

몬트리올푸틴 2021. 9.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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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이벤트의 아이폰13 소개시 기조연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13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 했을 것 입니다. 실제로 제대로 이 성능을 알려주지는 않았고 그냥 경쟁업체에 비해서 50% 더 빠르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죠. 보통 이전 세대와의 성능을 비교하면서 15% 빨라졌다 20% 빨라졌다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아이폰12와의 성능 비교 얘기는 쏙 빠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애플은 아이폰13 배터리 수명이 아이폰12보다 얼마나 개선됐는지, 카메라가 얼마나 더 좋은지, 스토리지, 색상,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등 비교를 하면서 얘기그 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성능에 대해서 비교한 것은 그냥 경쟁업체 보다 빠르다고만 언급을 하면서 아이폰12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없었습니다.​

이번에 아이폰12와의 비교가 빠진 이유는 새로 발표된 A15바이오닉 칩과 A14바이오닉 칩의 성능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분명 트랜지스터도 많아지고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비교하여 내세울 만큼의 성능이 있지는 않았던 것이죠. 그러한 이유를 최근 퀄컴으로 이동한 애플의 칩 엔지니어들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

애플은 지금까지 항상 15~20% 정도의 성능 향상을 보이며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9년 퀄컴의 누비아 인수와 애플의 최고 CPU 설계자인 제라드 윌리엄스와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이 회사에 합류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애플 수석 엔지니어들이 포함된 신생 스타트업인 고성능 RISC V 스타트업인 Rivos Inc 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한때 애플이 인텔 등에서 자원을 빼내왔듯이 그런일이 애플에게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플은 수만은 인사이동으로 인해서 차세대 CPU코어를 늦출 수 밖에 없었고 새로운 CPU 코어 대신에 작년코어의 수정 버젼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 거죠. ​

애플워치7이 애플워치6와 동일한 칩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주목해야할 점은 아이패드 미니가 A15칩을 채택한 것에 근거해서 A14와 A15의 성능은 거의 동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즉 A12에서 A14로 가는 것이나 A12에서 A15로 가는 것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6가 A15를 달고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아이패드 에어4와 성능이 같기 때문에 서로간의 판매에는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 트랜지스터나 뉴럴엔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정 작업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굉장히 나쁜 것 같고 왜 개발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장을 할 수도 있을텐데요. 다른 한편으로 좋게 생각을 해 본다면 기존 A14칩을 개선해서 오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는 것 입니다. 그냥 성능이 같다면 이름을 바꾸어서 개발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죠. 제가 생각할 때에 장점 될 수 있는 부분은 발열과 배터리 소모 부분입니다. 발열이 적으면 배터리도 덜 사용하겠죠.​

최근 삼성이나 퀄컴은 모두 최신 칩셋 엑시노스2100, 스냅드래곤888에서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 문제에 직면했고 이 문제 때문에 제대로된 성능이 나오지 않아서 이전 세대의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행보를 봤을 때 가장 최악의 프로세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엑시노스2100도 엄청한 홍보를 했지만 결국에는 뒤통수를 쳤고 스냅드래곤888을 채용한 최근 갤럭시Z플립3에서도 발열로 인한 성능제한에 걸려 게임 하려면 구매하지 말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 입니다. 냉각장치를 설치하기 힘든 스마트폰에서는 이 발열을 얼마나 잘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입니다.

애플의 칩셋들도 항상 발열 문제가 없지는 않았고 발열이 있어도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와 같은 경쟁사보다는 성능이 좋았기 때문에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8에서도 좀 무거운 게임을 돌리면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성능이 30% 이상 하락을 해서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아이폰11이나 12에서도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 얘기는 꾸준히 나왔었구요. ​

그래서 이번 아이폰13에 사용된 A15칩이 A14칩과 동일한 칩은 아니기 때문에 성능은 비슷하다 하더라도 발열 관리만 잘된다 하더라도 굳이 15~20%의 성능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에서 사용되는 A시리즈 칩들은 여전히 성능이 좋으니까요. 그래도 방열패드나 VaperChamber와 같은 냉각장치의 이용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매년 성능을 올리고 공정을 미세화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고 조금씩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또다른 새로운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능을 위한 설계나 추가나 발열을 관리해서 최대한의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폰13이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서 명확한 성능이나 쓰로틀링과 같은 문제가 어떤지는 아직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예판 이후 출시가 되면 이런 성능이나 문제점들 또는 장점들이 하나씩 드러나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아이폰13을 성능 향상에 많은 기대를 갖고 구매는 하지 말라는 것이고 카메라에 있어서의 특별한 기능이 아니면 좀 더 신중하게 보고 아이폰12와 비교를 해서 구매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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